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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의 희망, 표적항암제를 아시나요?
비티진 2020-07-08 조회 786




항암치료의 희망, 표적항암제를 아시나요?

 

암의 과녁을 명중시키는 약제, 표적항암제







1. 표적항암제의 발전 배경


현대 의학에서 사용하는 3대 암 치료법으로는 수술(surgery),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 방사선치료(radiation therapy)가 있으며 이 중에서 특히 항암요법(chemotherapy)은 현대 암치료의 핵심 요소이다.


항암요법은 여러 암 연구에서 암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 지금까지 많은 암 치료가 항암요법에 의존되어 왔으며 절제(수술)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생존율 뿐만 아니라 삶의 질 까지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항암요법은 종양세포(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작용하여 불가피한 전신독성 및 약제 내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전신독성 이란 흔히 항암치료의 특징을 의미하는데, 항암치료(chemotherapy)란 수술이나방사선 치료와 같이 국소적인(local)치료법이 아니라 전신에 퍼져 있는 암세포에 작용하는 전신적인 암 치료 이며 이에 따라 전신에 항암제의 독성이 골고루 퍼지기 때문이다.


또한 약제 내성이란 항암제에 반응해서 암 세포가 줄어들었지만 살아남은 암세포들이 계속 자라나서 새로운 암덩어리가 생기고 더 이상 같은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물질이나 중요한 분자수준의 경로(molecular pathway)를 표적으로 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항암치료의 발전방향이 모색되게 되었다.





2. 표적항암제의 정의


표적항암제(targeted agent)란, 말 그대로 암의 과녁을 명중시키는 약제이다. 암세포나 암조직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이나 특정 유전자 변화를 표적으로 삼아, 암의 성장과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특별한 분자의 활동을 방해하여 암이 자라고 퍼지는 것을 막는 약제이다.


지난 30년간 분자생물학의 발달과 더불어 암유전자 해독이 보편화 되면서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 표적 인자와 신호전달 경로가 많이 알려졌는데, 이를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골라 죽이는 것 이다.


표적치료제는 크게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와 저분자약제(small molecule drugs) 로 구분한다.


단일클론항체는 우리 몸의 면역물질인 항체의 일종으로, 암세포에 과발현되는 표적을 정확히 쫒아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이다. 일반적으로 주사로 맞는 형태이다.


저분자약제는 암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스위치를 작동하지 못하게 하여 암세포의 분열을 막는 역할을 하는 원리이다. 이 약은 알약으로 경구복용이 가능한 형태이다.





3. 표적항암제의 작용 원리


현재 임상에서 주로 적용되어 오던 항암제(chemotherapy)는 암세포의 염색체나 미세관에 작용하여 나타나는 세포 독성(cytotoxic)을 이용한 것 이며, 이러한 항암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치료 지수(therapeutic index)가 매우 좁아 치료 효과와 동반되는 독성 발현의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부작용은 대부분 약의 용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약효를 최대화 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약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렇게 좁은 치료 지수를 나타내는 이유는 암세포가 주로 세포 분열의 억제를 통해서 항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세포 뿐만 아니라 빠른 세포 분열을 보이는 다른 세포들, 즉 모발세포, 위장관 상피, 골수 세포 등에도 영향을 준다. 결과적으로, 치료에 대한 반응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예측 불가능하며 부분적이지만, 치료에 따라 나타나는 독성은 매우 크게,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표적항암제는 표적으로 하는 병변에 충분한 약제를 전달하며 정상조직은 표적으로 삼지않아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때문에 치료 반응이 높고 부작용이 덜 하다.


표적항암제가 이러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종양의 성장에 요구되는 특이한 기전이나 물질에 대한 방해를 통해서 암세포의 분열을 막기 때문이며, 여기서 표적이 되는 물질은 정상세포에서도 발현 될 수도 있는 물질이지만, 종양세포에서는 변형되어 있거나 과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표적이 되는 주된 분자 경로는 암세포의 신호전달 경로(signal transduction pathway),혈관 신생(angiogenesis), 세포 간질 형성(matrix), 세포주기 조절인자(cell cycle regulator), 세포 사멸(apoptosis) 등이며, 암 생성 과정에 특징적인 표적이다.


표적항암제의 개발에서 이상적인 표적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상적인 표적은 중요 장기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발현되고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여야 한다. 또한 표적 자체의 활성도의 측정이 가능하고 측정된 결과가 임상적인 예후와 관련이 있으면 더 좋다.





4. 표적항암제의 장·단점


표적항암제는 각각의 종양에서 그 분자적 성질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제들과 차별화 된다. 그러나 표적항암제도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표적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은 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표적항암제는 값이 지나치게 비싸다. 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비싸다보니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개발 비용의 환수 때문에 약값이 비싸진다.


예를 들어 폐암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이레사의 경우 1정당 55,000원 이다. 하루에 1정씩 먹는 약이니 1개월만 복용해도 약값만 165만원이 나온다. 6개월이면 990만원, 1년이면 자그마치 1,980만원 이다.





5. 표적항암제의 전망


지난 30년간 많은 암 연구자들은 정상세포의 악성 변화에 역할을 하는 분자수준의 변형과 유전적 변화에 대하여 많은 연구들을 해왔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기존의 세포 독성 혹은 항 내분비 항암제와는 다르게 암 생성 과정이나 암의 표현형(phenotype)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분자 수준의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를 발전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표적항암제는 2011년 기준으로 항암제 시장의 74%를 차지하였고, 2021년에는 80% 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임상에서 주요 치료법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많은 표적치료제들이 미국과 유럽의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준비하고 있거나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미루어 미래에는 더 나은 종양치료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임상에서 더 다양한 약제를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몇 년 간은 많은 표적치료제의 상업화에 따라 동반된 진단기법의 개발과 유사약제의 개발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약물 유전체학(pharmacogenomics)의 발전이 암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는 결정적인 변화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닥터죠(정용수)

· 기초의학 연구원

· 전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연구원





출처 - KB손해보험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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